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정읍 봉양 고인돌의 천체 해설
백강 문정사랑
2022. 3. 4. 10:56
관리번호는 없는 정읍 입암 봉양의 기반식 고인돌로
앞이 뾰족 나온 부분이 저 고개 봉우리를 바라본다.
앞면은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니 어쩌면 철저한
내 주관이나 직감에 의한 방향 설정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이곳이 앞이요"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뻔뻔함이나 비논리적이지는 않다.
이곳이 앞이고 저곳이 엉덩이라고 규정할 때는
수도없이 많이 보고 조사한 자연과학 분석을 토대와
고인돌의 다양한 특징을 보고 하는 것이다.
요 고인돌은 정면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보고 있고,
그 봉우리는 동남향인 160°에 위치해 있다.
고인돌 수수께끼의 비밀을 풀기위한 가장 중요한
명제는 "선사인은 미개하거나 천문을 모른다"라는
현대인의 우월감의 끈을 내려 놓는 것부터다.
이들이 거대한 바위돌을 채석해서 옮겨 특정 장소를
결정해 힘겹게 고인돌을 축조한 것은 어떤 특정한
천제나 점성과 깉은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위 고인돌의 160° 앞은 어떤 의미를 부여했을까?
이 방위의 정면은 봄철 초저녁 8-9시에 동방청룡의
별자리가 떠올라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그 별들의
상태를 보고 한 해의 풍흉을 예측하였을 것이다.
이 방위는 고창 곳곳의 고인돌에서 보이는 패턴 중
하나로 태양보다는 별들과 관계가 깊고, 농사력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단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