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영광 대마 성산 가오리 고인돌의 천문

백강 문정사랑 2022. 3. 4. 11:16
방위각 측정하기가 난해했던 상금리고인돌 중
하나로 드론으로 찍어보니 겉에서 보는 것과는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드론으로 찍으니 분석하기가 더 용이하긴 한데
선사인들의 시각이 평면임을 고려한다면, 드론으로
보는 거와는 조금은 차이가 있었을 거다. 
 
내가 이 고인돌의 앞면을 결정한 것은 덮개돌의
뽀족한 부분 때문이고, 뒤은 평평한 면을 선정했다.
이를 대각선으로 결정해 측정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그런 일직선으로 향했다고 판단할 수가 없었다. 
 
결국 뾰족한 면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덮개돌의
형태를 보고 결정한 선이 바로 노란선의 방위각이다.
측정하는 곳에 따라 몇도의 오차는 인정되지만
선사인들이 아주 정밀하게 결정했을리 없었을 것이다.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이 고인돌이 바라보는 방위는
245°임으로 이는 동짓날 일몰지점을 바라본다.
뒤의 65°는 하짓날 고산에서 태양이 떠오른다.
이 방위로 영광 대마의 평야가 펼쳐져 있어 일몰은
주위에 산이 있는 곳보다는 천천히 지기 때문이다. 
 
가오리나 새처럼 생긴 것은 인간의 혼이 저승을
갈 때 편안하게 날라서 가길 빌었던 것은 아닐까?
하늘의 은하수와 구름을 건너는 것은 이승의 강이나
바다를 건너는 동일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샤먼들은 새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죽은 자의 혼이 새를 타고
간다면 훨씬 쉽게 북극성 곁에 간다고 믿었던 것은
아닐까? 
 
이 방위는 죽림리고인돌군에 보이는 것으로 죽은
조상들을 숭배하고 제를 모시는 제단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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