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강화 부근리고인돌은 하짓날 기우제를 드린 제단이다.
백강 문정사랑
2022. 3. 4. 11:25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 부근리고인돌이다.
강화도지석묘로 더 알려진 이 고인돌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거리가 멀어 조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늘 마니산 참성대에 대한 기사를 쓰고나니 가장
널리 알려진 강화 부근리고인돌의 천문학적 특징을
통한 24절기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싶었다.
강화역사박물관에 연락해 부근리고인돌의 실측도를
구하여, 이 고인돌 굄돌의 통로 값을 구했다.
고인돌의 통로 방위각은 동북의 60°와 서남의 240°
로 확인되었고, 오차는 1~2°로 예측된다.
이곳은 군사지역으로 자세히 주변지역의 지형을 항공사진으로
판독하기 어려웠지만 대체로 60°
방향으로 구릉이 발달해 있고, 그 반대인 240°
방향으로 수평선에 가까운 지형이었다.
위 동북의 60°는 하짓날 일출지점이고, 240°는
동짓날 일몰지점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짓날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농사로 가장 바쁜,
태양신에게 풍년 기원의 기곡제사의 개념이 강한 절기이다.
240°는 음의 기운이 최절정이자 해가 가장 짧은
동짓날 해가 일몰하는 지점이다.
동지는 해가 부활하는 재탄생의 절기로 천제를
드리고, 조상신에게 부족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례와 새해의 의미가 있는 절기이다.
그러나 240°는 동짓날의 일몰지점으로 120°의
동짓날 일출 중심으로 하지 않고, 일몰로 하였다는
것은 하짓날을 중심으로 한 제단을 의미한다.
사진은 강화군청, 도면은 강화역사박물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20220127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