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해리 평지고인돌과 북극성(진북)
백강 문정사랑
2022. 3. 8. 09:34
해리 평지마을에 있는 고인돌로 마른 호박잎으로
뒤덮여 있어 찾기가 쉽지 않은 녀석이다.
이 고인돌 뒤가 선운산지 청룡산이고,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으로 보아 풍화가 쉽게 이루지는 지역이다.
고인돌은, 앞면이 낮고 배후는 높은 전저후고의
덮개돌로 직삼각형을 띠고 있다.
고인돌을 한 바퀴 돌아보니 측면은 가지런하고
낮은 면과 높은 면의 장축을 중심으로 방위각을
나침반으로 측정하였다.
측정한 방위각은 진북인 8°정도여서 이 고인돌을
만들던 선사인들의 지향하는바가 읽힌다.
진북은 지구의 북극점이며, 북극점은 작은곰자리의
Polaris와 거의 일치하고 25800년마다 주변의
다른 별로 이동하는데 이를 세차운동이라 한다.
선사인들이 이미 밤하늘의 좌표가 되는 북극성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우연이면 좋았을 터인데 절대로 우연이 아니다.
이런 패턴으로 축조 배치된 고인돌이 고창에서만
여러 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천년 전 이들은 어떻게 지구의 북극점을 알았고,
북극성을 정확하게 잡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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