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부안 하서 구암의 북극성(진북) 고인돌
백강 문정사랑
2022. 3. 8. 09:54
부안 하서 구암의 진북 고인돌
이 고인돌의 모형은 꼭 손도끼처럼 생겼다.
크기도 크고, 장축의 길이도 매우 긴 멋진 녀석이다.
이 고인돌의 방위 측정은 덮개돌의 장축을 따라
이뤄졌고, 방위각은 7.5° 전후의 진북으로 놓았다.
고인돌군에 있는 고인돌들 중에서 이렇게 진북으로
놓은 것도 가장 일반적으로 보이는 배턴이다.
북극점에서 직선을 하늘로 그으면 만나는
별이 북극성이고, 이를 진북이라 부른다.
이미 고인돌시대의 선사인들은 북극성의 정체를
정확하게 읽고 있었음을 이 고인돌은 말해주고 있다.
북극성은 인간의 생명의 고향이고 죽어서 돌아가야
할 영원의 공간을 대표하는 별이었다.
물론 북두칠성이 생명을 주고 목숨도 거둬 간다는
믿음은 있지만, 생명의 근원은 북극성에서 나온다.
그래서 인간은 죽으면 돌아가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주의 중심이자 밤하늘에서 미동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보일락 말락하는 북극성은 모든 인류의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부안의 구암 선사인들의 생각도 다르진 않았다는
것을 이 고인돌은 말없이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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