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하서 구암의 190° 고인돌

부안 하서 구암의 190° 고인돌 
 
구암의 고인돌들 중에서 덮개돌이 가장 크고 다리도
8개나 있는 특이한 형식의 고인돌이다.
주변을 돌면 덮개돌의 형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어 꼭 드론이나 최소한 위에 올라서 봐야 한다. 
 
이 고인돌도 아래에서 보면 그 크기가 가늠되지
않지만 역시 위에 올라서 보니 장축과 단축의 차가
많이 나는 사각형에 가까웠다. 
 
장축의 방위각은 190°이고 정면의 산을 바라보고,
고인돌이 놓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놓은 것은 산에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이 남쪽 방위는 대체로 별자리 관측과 관련된다. 
 
이 방향도 다른 고인돌들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다.
특히 봄철 농사와 관련하여 28수 별자리 중에서
동방청룡의 별자리들인 전갈자리가 앞의 산 위에
서서히 떠오르면 농사를 시작하고, 별자리의 밝기나
상황을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점성대나
영대로서의 기능을 가지는 고인돌이다. 
 
그리고 궁수자리의 두수 별자리가 떠오르면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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