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운곡리고인돌, 북극성의 신비를 담지 않았을까?

백강 문정사랑 2022. 3. 9. 10:34
고인돌이 북극성과 관련 깊다라 하면 이해가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사인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들도 현대인과 같은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다. 
 
동아시아의 신화는 말한다. 천제가 거쳐하는 곳이
항현권 중심의 북극성이라는 믿음이 있음을.
이러한 신화의 원리를 고대인들이 지상에 북극성을
실현한 것이 진시황의 함양궁이나 한나라의 장안,
청나라 북경의 자금성 궁궐들의 배치다. 
 
이는 고대인들이 믿음은 하늘과 땅을 동일시 하는
상응, 또는 동일시 하는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황하는 곧 하늘의 은하수라거나,
이집트 나일강이나 인도 갠지스강이 은하수로 대응
하면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우리 선조도 아리수를 은하수로 비유숭배했을
것이고, 그 이름을 이동할 때마다 남겼다. 
 
늘 천제를 보며 살았던 고창의 선사인들이 겨우
무덤이나 만들려고 거대한 고인돌을 축조하였을까?
천체가 선사인들의 삶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사고방식을 고인돌에 반영하였을 것이다. 
 
약 300톤에 이르는 거대한 운곡리고인돌과 그 주변
고인돌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운곡리의 깊고 깊은 산 중에 어마어마한 고인돌을
놓은 것이 부족장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일까? 
 
도대체 그 골짜기에 선사인들이 얼마나 산다고,
그리고 누구에게 보여준다고 그렇게 만들었겠는가?
이런 노력과 수고는 부족장의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부족민들의 신앙이 깊숙이 반영된 것이다. 
 
이곳 운곡리고인돌군은 100m 거리에 동서로
네모형와 타원형 등 5기의 고인돌이 늘어져 있다.
양쪽 끝엔 타원형의 고인돌이 장축방향을 따라
남북으로, 가운데 동쪽 두 기의 네모 고인돌의
장축방향은 동짓날 일출지점인 120°를, 제일 작은
고인돌의 장축은 60°로 하짓날 일춘지점을 향한다. 
 
이곳 고인돌군은 추후 주위의 고인돌과의 관계 등을
조사해 확인하겠지만 아마 작은곰자리인 북극성과
주위 별자리인 북극5성을 상징화한 듯하다.
즉 이곳 선사인들은 동짓날을 천문학적인 주기성의
시작으로 보고, 하짓날을 회항하는 지점으로 하여
1년 주기를 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5개의 고인돌을 밤하늘의 북극5성으로 보고, 각각의
고인돌에 태양의 절기를 부여한 동양 전통 역법을
선사인들이 부여한 관상수시적 성격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세계최고의 밀집도를 보이는 죽림리고인돌군
앞의 고창천을 은하수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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