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봉덕리고인돌의 동지와 하지

백강 문정사랑 2022. 3. 11. 20:44




운전하다가 갑자기 아! 맞아 예전에 저기 고인돌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면 차를 돌린다.
어제는 봉덕리고인돌이 생각나 발길을 돌렸다.

그곳엔 1기의 기반식고인돌과 개석식고인돌 2기가
구릉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5기 이내의 고인돌에는 몇 가지의 확연히
나타나는 패턴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동지 일출을 향하는 120°로 장축이 놓인 것과
60°로 장축이 놓인 길다랗고 가느다란 고인돌은
역시 하짓날 일출방향이다.

고인돌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엉 뭐지?
앞으로 가서보니 역시 덮개돌의 뾰족한 부분의
대각선 장축이 진북을 향해 놓여 있다.
대각선의 단축은 위의 60°고인돌과 거의 일치해
있는 것으로 보아 하짓날 일출선이고, 반대는
동짓날 일몰지점을 향한다.

열심히 조사하는데 한 분이 차를 멈추더니 오신다.
자세히 보니, 고창군의용소방대장님이시다.
오랜만에 뵙는데 혼자서 뭐하냐는 물음에 이곳의
고인돌의 방향을 보면서 동지와 하지의 일출지점을
가리키고 물으니 어찌 아냐고 되묻는다.

고인돌이 가리키고 있는 곳이 바로 절기 일출일몰과
밀접한 관계가 깊어 제단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곳에 바로 밭이 있으니 새벽에 매일 일을 하시니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절기를 이해하고 계셨다.

근데 진짜 재미있는 것이 담겨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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