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캄보디아 에이즈 고아 돕기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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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고등학교내 동아리인 CHAP (Cheongshim’s HIV/AIDS Prevention club)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후원으로 캄보디아 에이즈 고아들을 돕기위한 모금활동을 하루 2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방과 후에 교내에서 다양한 먹거리와 영문 에이즈 소식지 등을 제공하며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이 모은 후원금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을 통해 캄보디아의 에이즈 고아원이자 병원인 Missionaries of Charity에 기부될 예정이다. Missionaries of Charity는 테레사 수녀가 캄보디아에 에이즈에 감염된 고아들이나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하여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고아원이자 병원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청소년에이즈예방홍보대사 청심국제고 2학년 최수지양은 "지난 1년 동안 한국에이즈퇴치연맹에서 청소년에이즈홍보대사로 활동하기 교육을 받던 중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세계에 약 1,140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에이즈 고아들이었다"며 "그 아이들은 부모를 잃고 가난하여 구걸로 살아가거나, 여자 아이들은 인신매매나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많은 아이들이 20살이 되기 전에 다시 에이즈에 감염이 되어 죽어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급운동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행사를 하게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서울 한영외고에서 청소년에이즈예방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우현군은 그동안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을 캄보디아 에이즈 고아원과 가난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L-CDI라는 단체에 학용품을 구입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이병열 서울시 사무국장은 "에이즈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한 국내에서 어린 학생들의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폭넓게 확산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