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회(健康と社会)
소영이가 언론에 나왔네.
백강 문정사랑
2009. 10. 15. 17:53
연맹에서 근무할 때 캄보디아 에이즈홍보활동 코디로 활동하고 나하고 함께 캄보디아에 갔던 소영이가 보도 되서 기뻐 이곳에 그대로 옮겨본다. 소영이가 전화가 왔다. 국장님 저 아프리카 간다고... 그래 건강히 잘 다녀오렴 했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렴.
英 개발학석사 아프리카로 봉사활동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9-07-31 07:03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선진국과 후진국들을 다녀보니 빈부와 발전의 격차가 눈에 보였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개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곧 아프리카로 가게 됐습니다." 30일 서초구 염곡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훈련센터에서 만난 이소영(26) 씨는 딸만 셋 있는 집안의 맏이.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그의 생활은 같은 또래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말씨와 표정에서는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티가 묻어난다. 그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2004년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갔다 그곳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 남을 돕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점수를 따기 위해 억지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떠올라 부끄러웠단다. 이어 그는 대학 4학년 때 6개월간 필리핀에서 길거리 부랑아들을 모아 태권도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너무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체구는 작지만 태권도 공인 3단이다. 또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표로 한 주간 수단에 갔다 "필리핀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열악한" 현실에 놀랐다. "담요 한 장이 없어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개발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7년 영국 유학길에 올라 이스트 앵글리아(East Anglia) 대학에서 석사학위 과정을 밟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개발학 분야에서는 알아주는 학교란다. 이 대학 개발학부 학생 수는 석사 과정을 합쳐 150명 가량이었는데 대부분 아프리카 등 후진 55개국 출신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인은 자신을 포함해 5명에 불과했지만 일본 학생은 20여명이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빈부격차가 왜 생기는지, 국제기구가 만든 룰이 공정한지, 후진국의 부패한 지도자와 정치체제가 어떻게 발전을 가로막는지 등 여러 분야를 공부했지만 해답은 얻지 못했다. 다만 학기 중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청소년 대상 에이즈교육 코디네이터로 선발돼 캄보디아에서 에이즈예방교육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개발과 해외봉사에 뜻을 두고 길을 찾았다. 학업을 마치고 지난 5월 KOICA 봉사단 모집에 원서를 냈다. 영국에서 함께 공부하던 일본인들이 대부분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출신이거나 이 단체에서 일하려는 사람들이었다. 아프리카 친구들은 대부분 JICA를 알고 있었지만 KOICA는 거의 모르더란다. 아프리카에 가려는 이유를 묻자 그는 "빈곤과 질병 등 세계문제의 핵심 쟁점이 아프리카에 응축돼 있어 개발문제는 아프리카를 빼고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어린 맏딸이 오지에 가는데 부모님이 쉽게 허락해 주시더냐고 묻자 그는 "아들이 없다 보니 딸에 대한 과잉보호 없이 자랐다"면서도 올해 초 아프리카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부모의 반대로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부 기관인 KOICA를 통해 가는 것이고 대학에서 교수 요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라 쉽게 허락을 받았다. 그는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모로고로의 음줌베대학에서 지역사회개발을 가르칠 예정이다.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등의 노하우를 전수해 볼 생각입니다. 현지 주민들이 어떤 개발이 좋은 것인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필리핀 친구들이 지적했던 선진국 원조기관의 '내리먹이기식 개발원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혼자 지내는데 무리가 없겠느냐고 다시 묻자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빗물로도 샤워를 한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스스로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늘 긴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장래 희망을 묻자 그는 "당분간 배운 지식을 제대로 활용하는 일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열심히 하다보면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연륜이 쌓이면 교수도 되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으로 믿습니다." 31일까지 한 달 간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해외봉사단 훈련을 마친 그는 내달 말 탄자니아로 떠난다. kjw@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