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죽림 송암마을 고인돌과 별자리

백강 문정사랑 2022. 3. 9. 10:05
고창의 길가나 밭, 논, 묘지, 산 등 어디건  널려
있는 고인돌은 주민들에겐 골칫거리가 될 때가 많고,
은근슬쩍 포크레인으로 땅에 묻고 나몰라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범죄행위다. 
 
고창읍 송암마을 구릉에 한 기만 놓에 있는 고인돌 위로
농사용 철근, 호스, 비닐, 농약 등이 잔득 쌓여 있다.
30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마을에서 초저녁 별을
보고 길흉화복의 점을 봤을 중심무대였을 건데
현대인들이 이를 모르니 쓰레기만 잔득 쌓였다. 
 
이 고인돌은 직사각형으로 방향이 남동향인 170°
정도로 초저녁 매 시기별 별자리를 관찰하는 곳.
이 방위각 앞뒤로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는 구릉이라
역시 별자리 관측에 좋은 여건이라 할 수 있다. 
 
마을의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고인돌의 기능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고인돌의 방향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이해나 해석은 존재하지 않았다. 
 
단순히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무덤으로만 알고
있던 고인돌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의 해석이다.
수백 기의 고인돌의 방향성이 가지는 특징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쌓이니 그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보면 아무데나 굴러다니는 고인돌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아무렇게나는 없었다.
선사인들이 고민하고 고민한 고뇌의 흔적이다.
고인돌을 연구하면서 난 그들의 절실했던 삶의
실제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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