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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하서 구암리고인돌 절기와 천체의 시간을 담다.

백강 문정사랑 2022. 3. 13. 16:16



부안군청의 도움으로 하서 구암리고인돌군의
배치를 받고 나니 조사할 마음에 가슴이 설랬다.
지난 1월 눈오는 날 조사한 후 정확한 방위각을
얻어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인돌과 고인돌을 선으로 연결해 방위각을 측정한
후 그 방위각이 어떤 천체현상을 담는지 조사했다.
고인돌의 절기는 동지, 하지, 춘추분의 보통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패턴들이었다.

근데 자세히 보면 각각의 절기들을 나타낸 고인돌
간의 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있다.
고인돌 간격들이 밤과 낮의 시간으로 표기했을
것으로 보고, 가운데 춘추분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즉, 춘추분의 밤낮 비율이 1:1이니 다른 것들도
이에 대비해 계산하고, 비율로 계산한 후 다시
그 비율을 시간으로 환산하였다.

지난번 고창 송암마을은 하지의 낮이 중심이라면,
이곳 부안 하서 구암은 동지의 밤이 중심이었다.
하지의 낮은 1시간 20분 길게 표현했고, 동지는
밤의 길이가 4시간 20분이나 더 길게 나타냈다.

동짓날 추운데 선사인들도 벌벌떨면서 새벽부터
일어나 일할리는 만무할 터이니 그렇게 했나보다.
그외 다른 고인돌들을 조사해보니 동지 일출일몰이
2개 라인이고, 하지도 2개 라인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진북 1기와 별자리 관찰라인 2개, 한밤중의
1~2시의 별자리 관측을 하는 고인돌이 1기가 있다.
세세하게 고인돌들의 배치를 풀어보면 재미있는
선사인들의 센스가 엿보여 기분좋다.

사실 이렇게 고인돌의 절기나 천체현상을 푸는
방법을 찾아낸 것은 아마 내가 처음일 듯하다.
연구할 것들과 글로 써야할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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