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과 원전사고를 지켜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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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일본의 지인에게 연락이 왔다. 그는 3월 22일 백제와 왜 연합군과 나·당군의 마지막 격전장인 부안의 주류성과 백강지역을 방문하고 싶어서 1년 전에 필자와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18일 일본의 대지진으로 그의 아내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갈 수가 없다는 말이었다. 어쩔 수 없는 자연재앙이었기에 아쉬움은 많이 남지만, 우선은 그의 가족 중 한 분이 이번 일본대지진으로 그 피해를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을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계기로 영광원전을 지척에 둔 지역이자 또한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고창의 과거 지진 기록을 찾아보았다.
이렇게 가옥과 담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의 규모라면, 1935년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교수가 제안한 기준으로 볼 때 최소한 5~7리히터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였다는 뜻이기도 한다. 나머지 12번의 기록은 아마도 2~4리히터규모의 지진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국에서는 충남 홍성에서 1978년 10월 7일 규모 5.0의 지진,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규모 5.2의 지진, 1980년 1월 8일 평북 의주에서 규모 5.3의 지진, 1981년 4월 15일에는 경북 포항 동쪽 해역에서 규모 4.8의 지진, 1996년 말 영월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연속해서 발생하였으며, 최근 백두산의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무장현과 흥덕현에서 관측된 해일(海溢)은 3번이다. 1557년(명종12) 4월 3일 전라도 서해안에, 비바람이 불고 해일이 일어나 뚝방이 무너져서 짠물이 들어와 벼싹이 모두 말라죽었으므로 매우 참혹하였으며, 판옥선과 전선(戰船) 등이 모두 떠내려가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1649년에도 해일이 발생하였는데, 같은 날 익산지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는 무장의 해일이 지진해일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1687년에도 흥덕과 전라도의 서해안 일대 11개 고을에 해일이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해일은 지진이나 화산의 폭발 또는 해상의 폭풍으로 인하여 바다의 해면이 이상적으로 갑자기 상승하는 현상이다. 무장과 흥덕 해안의 해일기록 중 명확하게 지진해일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1649년도의 해일이다. 2번의 기록은 해상의 폭풍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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