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이곳 고향인 시골로 내려 온 것도 어느 덧 7개월이 되어 간다.
정신없이 출근하고 강의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근방 가버렸고, 그러다 보면 일주일도 훌쩍 일년도 훌쩍.........
이곳에서도 시간의 흐름은 같지만 마음에는 왜 그렇게 여로운지 모르겠다.
나만 그럴까 하고 주변을 보았지만, 시골의 농부들이 아니면 그런 여유를 찾아 보기가 많이 힘들다.
수 많은 민원인들에 시끌벅적한 구청의 광경도 본 지 오래고, 아침 출근 지하철의 꽉 막힘도 볼 수 없는 곳이다.
아무리 멀어도 차로 10-20분이면 갈 수 있고, 차 막힘도 읍내의 중심지 아니면 전혀 없는 곳...
어딜가나 맑은 공기가 있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골이라는 곳이 주는 풍요로움은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주는 것 같다. (최소한 나는 도시라는 공간은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처음 이곳에 와서 부딪혔던 것들이 있었다.
바로 교육에 관한 것이었다. 도시는 교육이라는 것은 교육의 3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있다면 가장 중심이 바로 학부모였는데, 이곳은 바로 공급자인 교사와 학교하는 공간이 바로 주체였고 학생과 학부모는 대상일 뿐이였다.
이런 것이 나에겐 너무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고 화가 났다.
도시는 학부모에 의해 학교의 많은 부분이 좌지우지 되었다면, 시골은 선생님들의 의지에 따라 진행된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성이라는 논지보다는 감성적인 공간이 바로 시골이라는 공간이었다.
같은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지역에서는 추가의 상을 받고 어느 지역에서는 참가했다는 이유로 상을 받았으나 결석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곳이 시골이라는 감성적 공간이었다.
하여간 웃기는 곳이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것이 이곳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출되는 사고라면 그렇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따져야 아이에게 혹시 나뿐 영향이 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어서 더 이상 문제를 재론하지는 않았다.
서울에서는 교사에게 몇 마디 주고받으면 해결되는 것이 이곳에서 학교 내에서 집단적으로 교사를 두둔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의 말이 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가 날 뿐 더 이상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곳의 교육의 분위기였다.
하여간 시골의 문화라는 것이 그렇더라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서울을 버리고 왔는데 내가 나를 다시 지금의 여유로움의 자유로부터 묶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말아야 한다.
여유로움이라는 것이 이곳 시골의 문화라고 하면 나의 착작일지 모른다. 아님 잘 모르는 것일게다.
그래서 이런 나의 말들이 이곳 분들에 대한 무례함일지 모르겠다.
무엇이 더 사람다운지.....
솔직히 시골이 더 인간답고 사람이 사는 맛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더 앞서는 것이 나에겐 맞는지 모른다.
그래도 학교에서 처음 충격은 아직은 가시지 않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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