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69-1번지에 있는 봉수대. 무장현에서 서쪽으로 20리 떨어져 있는데 남쪽은 영광군 홍농산에 응하고, 북쪽은 봉백산과 소응포에 응한다. 마을의 서편은 해안이고 뒤편 신봉산(新奉山) 아래 위치하여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하여 환포(環浦)로 부르다가 고니포(古尼浦)로 개칭되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무장현 봉수조를 보면 “古里浦烽燧在縣西二十里南應靈光郡弘農山北應所應浦”라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고리포 봉수는 영광군 홍농산(弘農山)에서 연락을 받아 북쪽의 소응포 봉수로 전달해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고리포봉수대는 고리포 북동쪽에 있는 안산(110m)의 정상부에 있다.
고리포봉수는 남쪽으로 홍농봉수대가 육로로 30리 이며, 수로는 없고 북쪽으로 소응포 봉수대가 있고 관아에서 25리에 있다. 고리포봉수대의 조직은 별장(別將) 3명, 오장(伍將) 1명, 감고(監考) 1명, 군인 25명, 보인(保人) 50명이다. 이들은 매월 초하루 별장 1명과 군인 5명이 돌아가며 봉수를 맡아서 지킨다. 신자룡리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면 바라보이는 야트막한 앞산에 있는데, 뒤편에는 구시포해수욕장이 있다. 지금은 고리포봉수대 자리에 정자가 건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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