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상금리 중금의 고인돌과 선사인들의 센스

백강 문정사랑 2022. 3. 4. 11:03

이 고인돌을 만든 3000년의 시간이 흐른 뒤 나같은
현대인의 눈에는 고인돌의 규모와 이를 축조했던
그들의 노력과 신앙이 뭐길래 그런 수고를 했을까
라는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선사인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고인돌이 무질서한
것처럼 보였는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그 정교함과
자연과학에 대한 통찰력에 감탄하게 된다. 
 
고창 상금리 중금 마을 앞에 두 기의 고인돌이 있다.
이 고인돌은 전면과 후면이 각각 65°와 245°를
향하고 있는데, 이는 중금에서 하지의 일출지점과
동지의 일몰지점과 일치한다. 
 
간단하게 해결이 되어서 자리를 뜨려할 때 덮개돌의
대각선의 방위각을 아무 생각 없이 측정해봤다.
고인돌의 덮개돌의 모양이 사각형도 아닌 찌그러진
모양인데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정확한 동서남북으로 덮개돌의
모서리들이 향하고 있었으니 어찌 해석해야 하나?
소름돋는 선사인들의 천체학을 그냥 우연이라고
말하고 말아야 하나? 조사를 하면 할수록 선사인의
깊은 과학적 통찰력에 경외감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