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공음 신대고인돌과 천체

백강 문정사랑 2022. 3. 9. 10:20
공음 신대 구정마을 뒤에 있는 한 기의 고인돌.
요건 뭘 바라보는지 난감 그 자체이다.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은 각지거나 뾰족한 곳들을
중심으로 방위각을 측정해 보는 수밖에. 
 
어쩔 수 없이 고인돌 이곳저곳을 유심히 보는데
그래도 역시 얼굴이나 앞면은 보인다.
추정컨데 뒤는 삼각형의 등이 보이고,
앞면은 비상하는 듯한 모습을 띄는 면이다. 
 
그러한 면에서 방위각을 측정해 보니 진북방향,
그리고 220°와 120° 등이 측정되었다.
대체로 고인돌은 진북방향을 배후로 진남을 향하고,
220°는 여름철 별자리 관측과 밀접한 관련 있으며,
120°는 아시다시피 동짓날 일출지점이다.
요 고인돌 99% 제단으로 추정이 된다. 
 
참 생길 것이 고민 많이 하게 하고 복잡하다.
고인돌시대 선사인들은 역시 센스쟁이다.
요즘 많은 고인돌을 미친 듯 확인하니 새로운
그 무엇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 기분좋다. 
 
선사인들은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수많은 고인돌 하나하나, 그리고 고인돌과 고인돌 간
및 고인돌과 고인돌군, 고인돌군과 고인돌군 간 등
다양한 접근으로 풀어보니 더 풍성한 선사인들의
의식과 생활들이 조금씩 엿보인다. 
 
음 오늘 괜시리 구두신고 갔다가 망했다.
옷도 신발도 그지같이 지저분해졌다.
마음가는 대로 획하니 준비도 안하고 가니,  
최소한 등산화는 차에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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