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고창 해리 평지고인돌과 하지

백강 문정사랑 2022. 4. 2. 11:48



아산을 지나 해리면소재지로 가는 길가에 큰 관심을
끌만한 것은 못되는 고인돌 한 기가 민묘 옆에 있다.
굄돌도 안보이고 크기도 별로인 고인돌이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무시하고 지나던 고인돌이다.

근데 자꾸만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박사님! 하며 공손하게 부르는 듯하다.
이번만큼은 그래 알았으니 그만 부르시죠.
차를 세우고 고인돌을 이곳저곳 쳐다보고 조사했다.

장축의 방위각을 측정하니 청룡산의 한 뾰족한
봉우리를 바라보는 60°로 향했다.
푸하하하! 하짓날 일출로 고인돌이 배치되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고인돌을 하짓날로 세웠다.

그 규모나 형태가 관심을 끄는 고인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하지를 담은 그 자체로 의도가 읽힌다.
가끔 고인돌이 부르는 소리를 듣다보면 이렇게
특이하진 않지만 패턴으로 배치된 것을 찾게 된다.

3000년 전 6월 21일 경 하짓날 이곳 고인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 났을까? 기우제? 풍년기원?
고참 선사인들의 의도에 경외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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