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는 일년이나 한달의 개념은 있었을까?
추분 하지 춘분 동지의 개념은 있었을까?
이렇게 질문하면 열의 아홉은 선사인들의 지적
수준이 낮아서 없었을 것이라고 답할지 모르겠다.
내 자신도 선사인 = 원시인 = 미개인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논리일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요즘 고인돌의 수수께끼가 조금씩 풀리면서
내 이런 공식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 것같다.
고인돌의 배치구조에 대해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어! 이런 고인돌의 배치라면 밤과 낮의 길이 변화를
예측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춘분이나 추분같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선사인들의 시간개념은
충분히 정립되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고인돌을 보면 볼수록 고인돌배치의 과학적 원리와
계절을 읽는 선사인들만의 방식과 논리가 보이기
시작하니 그들의 생각도 조금은 읽힌다.
그들의 계절과 농사력을 읽는 방식은 고인돌 덥개돌,
바위구멍, 통로와 장축의 방향, 그리고 주변 산들과의
관계를 통해 읽히고 있었다.
선사인들의 고인돌 배치 속에는 천문체계 뿐만
아니라 산악신앙과 어떻게 긴밀하게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 비밀의 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다.
고인돌 연구의 접근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들이
머리에서 빙빙돌고 가슴은 두근거린다.
선사인들은 결코 미개인들이 아니다.
고도로 천문체계가 발달한 최고의 과학자들이자
점성가들이었다. 어떻게 왜?
그 해결과 논리 및 글은 내 영역이다.
20211107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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