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영광 홍농 진덕고인돌과 천체

백강 문정사랑 2022. 3. 4. 11:27

크기도 큰 넌 왜 이곳에 있는거야?
사람들은 너를 보고 무덤이라 말하겠지?
근데 진짜 무덤 맞는지 난 궁금해.
너의 덮개돌 아래를 봐도 무덤방은 보이지 않아. 
 
영광 홍농의 어느 마을 논 한가운데 턱하니 한 기만
놓여 있는 것은 다른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근데 굄돌이 5개이고, 덮개돌의 생김새도 어느
방향을 특정 짓기엔 난해하게 생겼다. 
 
요리조리 둘러봐도 속단하기 어려운 고인돌 방위다.
덥개돌 위에 올라가 장축의 방위각을 측정해도
먼가 뚜렷하게 천체와 연관된 것이 안나온다. 
 
그러면 대산 중금 고인돌처럼 대각선으로 측정할까?
헉! 뭐야 대각선으로 하니 진북과 진남이잖아.
다른 쪽은 하지 일출과 동지 일몰 지점이 잖아.
그럼 요녀석은 풍년을 기원하고 기우제같은 마을
공동행사를 위한 제단이네. 
 
여하튼 청동기시대 선사인들의 사고가 재밌다.
멀리 보이는 북쪽에 북극성을 바라보고, 동북쪽으론
하지의 일출을 볼 수 있는 제단으로 보인다.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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