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했던 정읍 정해 고인돌

백강 문정사랑 2022. 3. 12. 13:25





정읍은 백제시대 정촌현이 있었고, 정촌현은 사방에
충적지가 발달해 물이 풍부해 농사짓기가 편했다.
그리고 영산기맥의 입암산 일대에서 내녀오는 좋은
물은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우물도 좋았을 게다.

정읍 정촌현의 정해에 살던 선사인들도 이런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터전에 살면서 풍요로운 삶을
간구했을 것이고, 풍년을 기원했다.

정해 인근 반암마을처럼 충적지에 있는 고인돌이
가지는 방향의 패턴을 확인하고 싶어 찾아갔다.
그러나 3기의 고인돌들은 이미 자리가 이동해
원형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주인에게 물으니 발굴조사를 했는데 무덤방이 없이
그냥 돌위에 덮개돌을 올려 놓았을 뿐이라 하였다.
이런 고인돌들은 무덤이 아닌 제단이니 당연히
무덤방이 없는데도 일부 학자라는 분들은 끝까지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한국 고인돌의 현주소다.

대부분 마을 주변에 있는 7기 이내 고인돌은 무덤이
아니라 제단일 확율이 높고 일정한 방향성이 있다.
이곳 반암마을에 4기의 고인돌 중 움직이지 않은
원형의 고인돌 덮개돌의 장축은 진북이다.

고인돌이 사각형이 아닌 형태는 덮개돌의 앞면이나
전체적인 모양을 확인해서 측정하고, 사각형은 주변
지형을 확인하여 장축으로 방위를 측정한다.

비록 움직이기는 했으나 1기의 고인돌 덮개돌에
성혈이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성혈은 봄철의 동방청룡의 별자리들인 전갈자리와
하늘의 중심부에 있는 밝은 별로 추정된다.

이곳은 물도 넉넉하고 충적지도 넓어 일찍이 농경이
발달했을 것이기에 봄철 별자리를 보고 농사 준비와
풍년이나 흉년을 예측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혈에 색깔이 있는 수예품을 넣어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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