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기 90분이라 쌍천마을의 고인돌이 부른다.
기산서원 근처 여름이면 찔레나무와 잡풀에 뒤덮여
잘 안보이는 고인돌이 있어 주변을 정리한다.
그제서야 굄돌도 보이고 실체가 제대로 보이니
이곳저곳을 살펴 고인돌의 방위각을 측정했다.
역시나 60°로 하짓날 일출지점을 향하고 있다.
쌍천마을 쪽으로 걸어가니 몇 기의 거대한
고인돌들이 일렬로 쭈욱 배열되어 있고, 민가 뒤로도
몇 기가 있어 고인돌 간의 방위들을 조사했다.
한 고인돌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4기의 고인돌이
60°인 하지 일출지점으로 향하고 있고, 위의 다른
고인돌과 연결하니 120°의 동짓날 라인이었다.
이 고인돌 측면으로 3기를 연결하니 100°의 춘분
추분의 라인이었다.
고인돌은 그 자체로도 절기를 담기도 하지만 이렇게
특정라인으로 배치하는 선사인의 센스가 엿보인다.
또한 각각의 고인돌도 일정한 패턴으로 배치해
그 의미를 부여한 것을 알 수 있다.
첫번째는 동짓날, 두번째는 춘추분, 세번째 하짓날
일출지점 라인으로 각각 배치된 모습이다.
동짓날의 120°방위는 도산리고인돌과 일치한다.
하짓날의 60°는 운곡리고인돌과 약10°차이가 난다.
202203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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