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번 지방도를 따라가다보면 도로는 고창군 성내면이고,
고인돌이 위치한 곳은 정읍시 입암면 봉양리에 속한 고인돌이 있습니다.
길가에 차를 세운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줄은 몰랐습니다.
잠깐 15분이면 충분히 볼 수 있는데도 나의 게으름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오랜만에 멋진 고인돌을 보았습니다.
앞에는 작은 저수지(봉양제)가 있고 뒤에는 나지막한 산자락이 내려오는 용맥 위에 고인돌을 입지시켰습니다.
이곳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병이 완치될 것 같은 생기가 솟아나는 길지중의 길지였습니다.
하긴 앞에 저수지를 만들어 예전만은 못했겠지만, 저수지는 저수지대로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저수지의 준설토를 가지고 길을 만들다보니 아직 마르지 않아 발이 자꾸 빠집니다.
아마 누군가가 이곳을 방문할 때는 이런 걱정은 안하셔도 될 합니다.
왜냐면 그때는 다 마를 꺼니까요.
뒤에서 찍은 경관입니다.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멋지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는 까치집이 있네요.
새들이 집을 짓는 곳에는 수맥이나 좋지 않은 사기가 흐르지는 않습니다.
야생의 새들은 명당터에 자신의 집을 짓는 경우가 많거든요.
명당터를 잡고 싶으신 분은 산에 가서 꿩이나 새들이 어디에 앉아 쉬고 있는지를 유심히 보면 그곳이 바로 명당터라 생각하면 됩니다.
뭐 풍수사들 부르고 할 필요가 없지요.
이곳도 보세요. 새가 집을 짓고 살잖아요.
수천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고인돌은 멀쩡하게 버티고 있잖아요.
이곳에는 6기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있습니다.
우리는 영국의 스톤해지인가요? 하여간 그것을 사진으로 보면 감탄을 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규모는 작지만 널려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지까 그렇지요.
이곳도 지기의 혈처 주변에 6기의 고인돌을 삥 들로 설치를 했네요.
그 중 요녀석이 가장 큽니다.
산의 맥 방위은 330도 입니다.
크기는 장축이 510cm, 단축이 290cm, 높이가 190cm 입니다.
멀리에서 볼 때는 그리 크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정말로 크더군요.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이구요.
요녀석의 다리 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아래로 느티나무의 뿌리가 자라고 있구요.
다리는 6개나 되더군요.
부끄러운듯 속살을 보여주는 녀석입니다.
뒤에서 찍은 것입니다.
용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렇게 거대한 돌들을 움직이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 주변에는 채석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온통 적색토들이니 어디서 가져왔는지........
바로 옆에 있는 녀석들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아우성들입니다.
그래서 한 장씩 찍어 주었어요.
언제 자신들을 블러그에 올릴 거냐고 묻네요.
알았어.
빨리 올려줄께 하고 왔습니다.
요녀석은 삐졌나봐요.
자기도 멋진데 왜 옆의 큰녀석에게만 관심을 가져주고 자기에게는 관심이 적냐고...
하긴 그렇기도 하네요. 미안합니다.
고인돌님!
이러한 고인돌이 이곳의 작은 땅들을 둥그렇게 감싸고 있습니다.
요녀석도 자세히 보면 예뻐요.
요놈은 그냥 땅에 묻혔네요.
멀리 보이는 묘들은 이 고인돌에 비해 조금은 불안하지요.
급경사에.....
이곳 전면에는 전주이씨세적비가 있네요.
문화유산을 위해서 조금 옮기면 어떨까요?
비록 선산이라 하지만 전주이씨라는 것이 부끄럽거든요.
물론 저도 전주이가입니다. 하긴 우리 조상들이 고인돌에 대해 모를 때이니 그럴 수 있지.
정읍시나 고창군이 좀도 관리에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정읍시에서 조금 신경을 써서 공공근로를 통해 정비도 하고, 아내판도 설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대로 방치하기엔 우리 선조들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이런 아프지만 훌륭한 문화유산이 이곳에 있잖아요.
예전 부터 정읍에 가다가 보고도 사진을 못찍어 아쉬움이 많았던 고인돌, 이제 한을 풀었습니다.
'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카테고리의 다른 글
コインドルを見て (0) | 2010.05.17 |
---|---|
고창해리하련리고인돌 (0) | 2010.03.18 |
고창해리수락고인돌 (0) | 2010.03.04 |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고인돌 (0) | 2010.02.23 |
고창해리평지리고인돌2 (0) | 20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