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안보이던 고인돌이 풀들이 잠을 자는 이 계절엔 선명하게 본 모습을 보입니다. 고인돌이 보이면 달리던 중에도 차를 멈춰 다가가 합장하여 인사하고 조사를 합니다. 예전에 봤던 고인돌로 습지에 있어 들어가기가 곤란했는데 겨울철이고 주변을 정리하니 접근했죠. 멀리서 봐도 잘생기고 규모도 상당하고, 범상치 않게 생긴 제단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입니다. 이곳에 댐이 건설되기 전엔 많은 마을들이 있었고, 선사시대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이죠. 댐의 축조로 완전히 습지로 변하고 생태관광지로 변모해버린 운곡람사르습지 내입니다. 이 고인돌은 장축이 120°로 동짓날 해돋이 지점을 향해 설치되었고, 예전엔 마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선산김씨들의 서원인 운곡서원이 아무도 살지 않은 운곡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