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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운곡리고인돌, 북극성의 신비를 담지 않았을까?

고인돌이 북극성과 관련 깊다라 하면 이해가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선사인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들도 현대인과 같은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다. 동아시아의 신화는 말한다. 천제가 거쳐하는 곳이 항현권 중심의 북극성이라는 믿음이 있음을. 이러한 신화의 원리를 고대인들이 지상에 북극성을 실현한 것이 진시황의 함양궁이나 한나라의 장안, 청나라 북경의 자금성 궁궐들의 배치다. 이는 고대인들이 믿음은 하늘과 땅을 동일시 하는 상응, 또는 동일시 하는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황하는 곧 하늘의 은하수라거나, 이집트 나일강이나 인도 갠지스강이 은하수로 대응 하면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우리 선조도 아리수를 은하수로 비유숭배했을 것이고, 그 이름을 이..

고창 운곡리고인돌과 동지

여름엔 안보이던 고인돌이 풀들이 잠을 자는 이 계절엔 선명하게 본 모습을 보입니다. 고인돌이 보이면 달리던 중에도 차를 멈춰 다가가 합장하여 인사하고 조사를 합니다. 예전에 봤던 고인돌로 습지에 있어 들어가기가 곤란했는데 겨울철이고 주변을 정리하니 접근했죠. 멀리서 봐도 잘생기고 규모도 상당하고, 범상치 않게 생긴 제단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입니다. 이곳에 댐이 건설되기 전엔 많은 마을들이 있었고, 선사시대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이죠. 댐의 축조로 완전히 습지로 변하고 생태관광지로 변모해버린 운곡람사르습지 내입니다. 이 고인돌은 장축이 120°로 동짓날 해돋이 지점을 향해 설치되었고, 예전엔 마을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선산김씨들의 서원인 운곡서원이 아무도 살지 않은 운곡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창 해리 하련저수지 고인돌의 신비한 배치

하련저수지 밑에 재미있는 선사인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몇 기의 고인돌과 와석이 있다. 가운데에 조금 큰 고인돌을 놓고 사방으로 절기와 별자리 관측의 일반적인 패턴을 설치했다. 선사인들은 고인돌 하나로 절기나 별자리의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고인돌과 고인돌, 또는 고인돌과 와석 등을 연결하여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 하련저수지 밑의 고인돌들과 와석이 그렇게 배치한 선사인들의 고인돌코드가 읽힌다. 가장 큰 고인돌을 중심으로 60°의 하지라인, 95°의 춘추분라인, 진북라인, 160°의 초저녁과 새벽의 별자리 관측라인 등을 표현했다. 동짓날 일출라인이 없는 것이 특이한데, 이곳에서 300미터 쯤 떨어진 마을 안에 두 개나 보인다. 동짓날은 마을 중심부에 고인돌을 배치해 놓고 부족민들이 태양의 부활과 탄생을 기뻐..

고창 해리 평장고인돌과 북두칠성

어 이상하다! 분명 하나가 더 있어야 하는데! 마을모정에 세 분의 어르신들이 화투치고 계신다. 혹시 이곳 도로에 큰 바위돌이 있지 않았어요? 없었다고 한 분이 말씀하시자 옆에 계신 분이, 아녀! 옛날에 여기에 크고 이쁜 큰 바위가 있었어. 그럼 어디로 갔데요? 음 도로를 넓히고 포장하면서 없애버렸지. 근데 아저씬 어떻게 이곳에 있는지 알았소? 네 바위돌들이 여섯개로 대강 위치를 보니, 옛날엔 북두칠성으로 놓은 것같아요. 해리 하련의 평지마을에는 현재 여섯개의 고인돌이 집과 집 사이의 담장으로, 장독대 등 다양하게 이용되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불편한 존재이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선사인들의 삶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 별들에 대한 애정을 볼 수있어 기쁘다. 좀더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고인돌..

고창 죽림 호암마을 고인돌과 고인돌 관계

고창 죽림리 호암마을에는 몇기의 고인돌이 있다. 그 고인돌은 제각각 의미가 부여되었고, 고인돌들은 서로 간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했다. 호암마을회관 옆의 고인돌의 장축은 60°로 서해안 고속도로 고인돌휴게소 방면으로 하지일출이다. 이 고인돌에서 다시 마을 광장이 있는 위로 올라 가면 응회암의 큰 바위돌 또는 고인돌이 있다. 이 바위돌의 북동쪽으로 범바위가 있는데 그 위로 북극성을 볼 수 있고, 마을회관 옆의 고인돌과는 동짓날 일출지점인 120°를 향하고 있다. 주민들이 쉽게 접근이 편한 곳엔 하짓날의 고인돌이 있고, 마을 조금 높은 곳의 평지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공동체의 놀이 공간에 고인돌이 있다. 위의 고인돌에서 범바위를 바라보는 쪽어 북극성을 배치한 것도 이곳에 살았던 선사인들의 센스인..

운곡리고인돌과 북극성, 북극오성?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전혀 보이지 않던 고인돌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선들이 향하고 있는 곳을 보라! 모두 운곡리의 거대한 고인돌로 향하고 있는 것을! 고인돌이나 고인돌군들을 연결한 선이 직선은 아닐지라도 운곡리고인돌에 닿는 것을 말이다. 도산리고인돌과 죽림리1코스 및 운곡리고인돌, 송암 앞과 회관 옆과 송암고인돌 및 운곡리고인돌, 160°로 일렬로 배치된 송암과 호암 사이의 고인돌들과 운곡리고인돌, 죽림리고인돌 제3코스 끝의 8개의 진북방향배치는 약 6° 운곡리고인돌을 벗어났지만 비슷하다. 이것은 청동기시대 선사인들이 운곡리고인돌을 중심으로 고인돌들을 배치했다는 의미이다. 선사인들은 고인돌 축조할 때 고인돌 상호 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운곡리고인돌은 어..

고인돌의 바위구멍과 별자리

고인돌 덮개돌에 보이는 바위구멍의 연구는 해석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수천수백의 밝은 별 중 어떤 것을 보고 새겼는지! 바위구멍들은 고인돌의 장축 두 곳의 끝부분에 있고, 뾰족한 부분은 340°방향이며, 끝모서리를 따라 11개가 확인되었다. 이 반대인 160°방향의 끝부분은 평평하고, 이곳에는 9개의 바위구멍이 위로부터 세로로 2개, 십자가형으로 5개, 가로로 2개가 순서대로 새겨있다. 우선 160° 방향의 바위구멍 중 가운데 다섯 개는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오제좌 자리인듯 하다. 오제좌는 서양의 사자자리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테네볼라 별로 약간 밝은 별이다. 2등성의 가운데 별은 황제자리이고, 나머지 네 별은 동방의 청제, 남방의 적제, 서방의 백제, 북방의 흑제가 앉는 자리이다. 아래의 두 성혈..

고창 장수 임실 군산을 걷다

한권의 사진첩같은 아주 새로운 시각의 책이다. 사실 난 그림이나 사진보다는 깨알같은 글씨가 많은 역사나 문화 등의 전문서를 좋아한다. 며칠 전 저자인 안은금주님이 한 권의 책을 보네 주셨는데 이 책의 한 장이 우리 고창이야기다. 고창사람이 아닌 타지역의 사람이 고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사진만 봐도 이해가 가도록 했다. 역시 사진작가의 눈으로 본 고창은 내가 보지 못한 고창의 자연을 멋진 색감으로 잡아냈다. 최근의 젊은 친구들이 멋진 자연과 지역문화를 보고, 그곳의 맛집을 찾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춘 책이다. 예전에 고창이야기를 듣고자 방문했을 때의 짧은 만남 후 안은금주 작가는 잊지 않고 책을 보냈다. 이 책은 읽기도 쉽고 책꽃이에 장식용으로 꽂아 두어도 참 매력이 있다. 이곳에 살면서 쉽게 지나치는 미를..

고창의 마을 2022.03.09

대산 지석리고인돌 별자리를 담다

대산 지석마을 뒤에 있는 고인돌 중 가장 크고 바둑판식고인돌이 분명한 허리가 부러진 고인돌. 주위는 아카시아나무와 찔레나무로 우거져 있다. 조사를 하려면 먼저 고인돌 주변의 잡목들 제거. 그리고 자른 잡목들 중 가는 것을 모아 임시로 빗자루를 만들고 고인돌을 정성껏 청소해준다. 그러면 고인돌 덮개돌에 숨겨진 비밀인 바위구멍인 성혈이 나올 때가 이렇게 종종있다. 성내 산림과 고수 우평, 강촌 등 160°와 240°로 향하는 고인돌들에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다. 즉 이 방위각은 별자리 관측과 관련이 깊고, 특히 초저녁과 새벽에 금성의 관찰이 가능한 방위다. 그러니 조금 신경써서 고인돌을 만든 부족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성혈을 새겨 놓는다. 근데 요것도 잘모르겠다. 언젠가 풀어야할 숙제. 지석리고인돌은 고인돌 ..

공음 군유고인돌이 갖는 천문학적 의미

얼마나 너희들이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지난 달 분명 예전 길가에 봤던 인상 깊었던 너희들이 그리워 찾았는데 못찾았어. 오늘은 반드시 찾아 너희들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밝히고 싶었고 무엇보다 보고 싶었어. 오늘도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찾았지. 역시나 그 때 보고 느꼈던 친근함이 여전했어. 멀리서 보니 오늘 날씨가 좋아 더욱 멋지구나. 다만 어떤 이가 뭔가로 쓰려고 흠집을 내 것이 마음이 아프긴 해도 이 정도에 만족하자구나. 역시 이곳도 패턴 그대로 고인돌의 장축을 배치했어. 흠집이 있는 고인돌은 동서방향으로 놓았고, 바로 옆은 120°로 배치했어. 맞지?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장축이 어딘지 모르겠어. 근데 대충보니 뾰족한 부분이 북쪽으로 향하는 듯한데 오를 수 없어 못봤지. 근데 넌 너무 커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