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인돌 휴게소 인근 선인뜰이라는 농장 안에
있는 거대한 고인돌로 수 년째 관심 가지고 고인돌의
방향이 가지는 의미를 해석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제 생각처럼 쉽지 않았기에 그저
고인돌이 잘생겼네 하는 수준을 넘지 못했지요.
왜 이 고인돌은 동남쪽 120°를 바라보고 있는지?
이 각도를 바라보도록 고인돌을 축조한 선사인들의
생각이 뭔지 궁금했지만 그 실마리 찾기가 여간
어렵고 힘든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분명 120° 정면에 그 답은 일을 것이라는 생각에
춘분과 추분, 하지와 동지의 일출과 일몰의 각도와
시간, 별자리를 조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 각도는 동지의 일출각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왜 하필 동짓날 일출 방위였는지?
동짓날은 어둠이 가장 긴날이지만 반대로 동짓날
이후부터는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날입니다.
기독교가 동짓날 인근인 25일을 성탄절로 한 것도
태양의 부활과 탄생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이는
페르시아의 미트라교에서도 동일합니다.
동양에서는 이 날을 맞아 하늘신과 땅신에게 제를
올리고, 이날부터 새해라 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것도 모세가 출애굽할 때 양의
피로 문설주에 묻힌 것도 어둠의 신인 악귀를 몰아
내는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벽송리고인돌의 120°는 바로 동짓날 태양이 죽음
에서 부활하는 탄생의 의미를 담아낸 동지 제단을
의미하는 방위였던 것입니다.
이는 고려시대 동지새벽 임금님에게 신하들이 하례
하고, 제천의례를 하는 것도 위의 의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112281618
'고인돌의 고창(ドルメン高敞)'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 마니산 참성단의 120도 방향 의미 (0) | 2022.03.04 |
---|---|
고인돌에 천문학과 관련이 없다? (0) | 2022.03.04 |
고창 고인돌과 천문학 KBS 방영되다 (0) | 2022.03.04 |
고창 성송의 판정리 고인돌과 절기 별자리 (0) | 2022.03.04 |
고창 성송 판정 고인돌 별자리 (0) | 202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