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월리고인돌의 배치 방향성이 가지는
특징을 조사하러 아산 중월마을로 갔다.
고인돌 주위로 이팝나무가 가득 심어져 있어
지금 계절이 아니면 주위 관찰이 매우 어렵다.
고인돌은 언듯보면 남쪽으로 태봉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상에 있어 북쪽을 향해 축조한 듯보인다.
물론 대부분의 고인돌이 전저후고의 지형을 고려해
배치하기 때문에 처음엔 그렇게 이해하려고 했다.
고인돌 주위를 돌다보니 덮개돌의 북서면이 유난히
길고, 남동면이 너무 짧은 사다리꼴의 형태였다.
지형상 북동면이 낮고 남서면이 높아 설마 남동을
향했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인돌의 덮개돌에 올라가보니 진짜로 사다리꼴
모양으로 남동쪽인 125° 전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방향은 벽송리고인돌과 비슷한 동짓날 일출을
바라보는 곳으로 중월리고인돌이 의도하는 바를
읽을 수 있었다.
남서면에는 한자로 상하동중 수호암이라는 글이
있어 마을에서도 이를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었다.
동짓날 일출은 예전에 새해로 여긴 흔적으로 고창의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의 방향으로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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